황선홍이 꼽은 최고골. 95년 10월 31일 잠실, 사우디아라비아전 ⓒKFA 홍석균

1990 이탈리아, 1994 미국, 1998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까지 월드컵 본선에 4회 진출한 공격수 황선홍.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득점왕(5경기 11득점), 1995년 K리그 8경기 연속골(10득점), 1999년 J리그 득점왕(25경기 24골, 도움 8개 3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센트리클럽 가입. 황선홍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이다.

그는 1988년 11월 7일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은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12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일본 경기였다. 그가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터트린 골이 바로 2002년 6월 4일 폴란드 경기에서 넣은 결승골이다. 바로 한국에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선사한 득점이었다.

골을 넣기 위한 평생 동안의 훈련

“나는 골을 넣기 위해 평생을 훈련했습니다. 한 골도 소중하지 않은 골이 없어요.”

황선홍은 아홉 살 때 서울 숭곡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며, 용문중·고등학교를 거쳐 건국대를 나왔다. 1991년 독일 레버쿠젠 아마추어 팀에 입단했고, 1992년에는 독일 부퍼탈로 옮겨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었다. 1993년 포항에 입단해 드디어 K리그에서 활약했다. 1998년에 J리그 오사카, 2000년 K리그 수원, 2000년 6월 다시 J리그 가시와, 2002년 전남까지 2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한일전 골, 월드컵 골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잠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할 때 넣은 골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도훈의 패스를 받아 바로 때리려다가 수비가 앞에 붙기에 일단 왼발에 붙여놓고 슈팅을 했지요. 그 움직임이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좋아서 스스로 놀랐습니다. 수비가 붙으면 동작도 멈추고 일단 공을 내게 붙이는 것은 반복 훈련 덕분이에요. 그리고 곧바로 슈팅을 했지요.”

자신이 꼽는 인상적인 골이다. 1995년 10월 31일 잠실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였다. 황선홍이 후반 20분에 강력한 왼발슛(사진)을 터트렸고, 팀이 종료 5분전에 실점해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훈련입니다. 먼저 골을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훈련했지요. 경기에서 일어나는 슈팅 상황을 상상해볼까요. 크로스도 있고 스루 패스도 있습니다. 사이드에서 동료가 크로스를 올린다면 타이밍을 맞추어 공을 안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슈팅합니다. 중앙을 돌파한 동료가 침투 패스(스루 패스)를 넣어주면 곧바로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 슈팅합니다. 단독으로 치고 들어갔을 때는 수비를 떨어뜨리고 슈팅합니다. 이보다 다양한 슈팅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골문의 왼쪽에서 공을 가지고 있다면 골키퍼는 내 앞을 막기 위해 골대 왼쪽으로 자리잡겠죠. 골키퍼의 오른쪽이 비었을 겁니다. 이럴 때는 왼발로 감아 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편 오른쪽 골대로 슛을 해야죠. 실제로 이런 슈팅 찬스가 오면 굳이 골대를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반복해서 훈련했다면 생각하기에 앞서 몸이 움직여 주지요. 판단이 빨라집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연결 동작이 가능해요. 경기 중에는 생각이 많으면 안 돼요. 찬스가 지나가 버리거든요. 스트라이커에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요. 90분 동안 좋은 상황은 그리 자주 오지 않습니다.”

골 넣을 수 있는 확률을 높여라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까.
“그 고민의 해결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것이 있습니다. 골을 잘 넣으려면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골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골 확률을 높이는 공격수 전문 훈련을 할 수 없을까. 팀에서 스트라이커 전문 트레이닝 훈련을 받는 것이란 그리 쉽지 않다. 황선홍은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료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아요.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시키는 동작을 반복해 훈련하는 겁니다. 팀 훈련을 활용하여 마음먹고 연습하는 것도 좋지요. 좋은 침투 패스가 왔습니다. 공을 잡아 골문을 향하죠. 이때 어느 각도에서 감아 때리면 골 확률이 높더라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골 확률이 높아지는 각도를 찾는 겁니다. 드리블이나 움직임은 얼마든지 팀 연습으로 길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연습은 자신의 몫입니다. 골 감각은 물론 타고 나야 하지만, 타고난 골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슈팅 상황을 설정하고 파트너에게 부탁해서 실제 훈련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 실전 보다는 마인드 콘트롤, 이미지 트레이닝, 비디오를 보고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훈련하면 훈련 효과도 높아져요. 골을 놓친 경기 장면을 보고 차분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기 끝나고 그냥 지나면 아무 공부가 되지 않죠. 비록 실수를 했다 해도 리뷰해서 보는 게 좋습니다. 동작을 고쳐 상상해볼 수 있죠. 또 저는 경기를 앞두고 눈을 감고 경기를 미리 그려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못 넣으면 어떡하나, 두려움 날려라

“나는 골 장면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테이프를 자주 보았어요. 쉬운 슈팅도 있고, 좋은 패스를 받아 가볍게 밀어 넣는 것도 있습니다. 잘못했던 동작을 보며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내가 골을 넣었지만 스스로도 놀라운 장면도 발견합니다.”

“특히 1999년 일본의 J리그에서 득점왕을 했을 때는 정말 감각적인 골, 멋진 골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반복해 보면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나는 계속해서 골을 넣는다고 주입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못 넣으면 어떻게 할까 두려움이 있다면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자신감을 높이면 골 확률은 자연히 높아집니다.”

그는 골을 넣고 있는 자신을 반복해서 보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유사하게 골을 넣는 자신을 상상했다. 보다 잘, 보다 정확하게 슛하는 자신을 그려보았다. 수십 번, 수백 번 골을 넣는 황선홍을 생각하며 자기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2002 월드컵의 첫 골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황선홍은 K리그에서 64경기 31득점 16도움을 기록했고, J리그에서도 70경기에서 42득점을 했다.

뛰어난 공격수였던 그는 언제나 상대 팀에게 집중 수비 대상이었다. 거친 수비로 인한 부상이 선수 생활 내내 괴롭혔으나 이를 잘 극복했으며, 부상을 입혔던 상대 수비를 향한 미움마저 딛고서 재활 기간을 잘 참아내어 마침내 은퇴하기 직전까지 훌륭한 공격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좋은 책과 명상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힘들 때마다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글귀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황선홍이 주는 또 하나의 공격 비결이었다.

(황선홍 : 1968년 출생. 1988~2002년 국가대표 선수. A매치 103경기 50득점. K리그 및 J리그 134경기 73득점. 현 전남드래곤즈 코치.)

출처 : 대한축구협회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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