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고공동화정책이 결정되었던 1995년 당시 프로축구 8개 구단의
연고지별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도권    : 3개 구단 (서울 - 일화 천마, LG 치타스, 유공 코끼리)
경상도권 : 3개 구단 (부산 - 대우 로얄즈 / 울산 - 현대 호랑이 / 포항 -포항 아톰즈)
전라도권 : 2개 구단 (전북 - 전북 다이노스 /  전남 - 전남 드래곤즈)


수도권에 서울 2개 구단 그리고 인천에 1개 구단 이렇게 연고지 배치가 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프로축구 8개 구단 중에 서울에만 3개 구단이 있는것이 천만 인구를 가진 서울에
편중되었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면 서울이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1이 편중되어 있는 원래 불균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고
당시는 불균형적이라고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현재 프로야구를 보면 2008년도부터 8개 구단 중
3개 구단이 서울 연고 구단이 되어서 매일매일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게
기형적인 구조라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서울이란 도시의 잠재력을 간과한 근시안적인 발상이었고
또한 당시 2개 구단 서울 잔류, 1개 구단 지방 이전 
이런식으로 분산을 했어야지 모 아니면 도처럼
서울 연고 구단들을 전부 없애버린 것은
너무나 성급한 정책이었다고 판단됩니다.

한발 물러나 서울연고공동화 정책은 서울의 축구전용구장 문제와 월드컵 유치 운동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울 연고 구단들을 전부 분산하는
것까지는
당시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고
이해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강제로
서울 연고 3개 구단을
이전시키면서 왜 당시
비어있던 지방의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이런 광역시로 연고지를 정하지 않고
수도권 위성 도시인
안양과 부천 그리고 중소도시인 천안으로 연고지를 정하게 했냐 이 부분입니다.

유럽 프로축구를 보면 아시겠지만 유럽의 자국 리그를 호령하고 인기있는 명문구단들은
전부 수도를
비롯한 해당 나라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과 경제력이 있는 파워 도시들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들이 많습니다.

프리미어리그 : 아스날, 맨체스터, 리버풀 등등
세리에 A :  AS로마,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등
프리메라리그 :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등

유럽은 축구가 최고 인기스포츠이다 보니 자국 내 최고 도시들의 축구단들에 
자본이 몰리게 되어
 자연스럽게 재편이 된 것으로 즉 우리나라로 치면
수도권은 서울, 인천 / 경상도권은 부산, 대구 / 전라도권은 광주 / 충청도권은
대전
이런 각 지역별 거점 대도시들에 명문 구단이 존재하는 격입니다.

여기서 꼭 알아야 두어야 할 점은 유럽 프로축구 명문구단들의 연고지 인구수는 유럽의 지역 
특성에 따라
수도를 제외하고는 자국내 제2, 제3의 도시라 하더라도 인구 100만이 안 되는
도시들이 많은데 그래서 한국의 일부 축구팬들은
성남, 고양, 부천, 청주, 전주, 안양, 천안 같은
인구수가 50만-100만 사이 정도의 도시들도
유럽 명문구단처럼 충분히 자국 리그를 호령하는
명문구단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가졌다고 하지만 단순히 인구수만 비교했을때
그런거지
유럽 명문구단들의 연고 도시들이 해당 유럽 국가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파급효과는 우리나라의
지역별 거점 대도시들인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이런 대도시들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보면 축구팬으로써는 안타깝게도 프로야구가 유럽 프로축구처럼
한국 사회의 파워있는 대도시들을 전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고교야구 기반에다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출범시 처음에는 비슷하게 거점 대도시들을
아우르는 대도시 연고지 기반으로 출발했지만 프로축구는 1986년까지 정부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을 하지 못하게 한 이유가 큽니다.

그리고 1996년 서울연고공동화정책 시행 이후는 그나마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마저
프로축구 연고 구단들이 중소도시로 강제 이전 하게 되어
프로야구단들이 부산을 제외하고
서울을 비롯한 거점 대도시들을 아무 경쟁없이 무혈독점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으로 치자면 A급 입지들은 프로야구가 전부 독차지하고 A급 입지중에서도 최고로
가장 좋은 입지인 서울 시장을 제발로
포기하고 그렇다고 다른 A급 입지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B급 입지에
체인점들이 입주한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사업을 해도 최고로 중요한게 좋은 입지인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고
최고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도시 연고 구단들이 생겨야 하는 것을 모를리 없는
축구계에서 일방적으로 중소도시 연고지 정책을 펴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여러 가지 개혁 정책들을 마련하면서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 집중이 아닌
지방화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말을 하며 지방분권화를 중요 개혁 정책의 하나로 정하였습니다.
솔직히 정부에서 프로축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되든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되든 
아무 상관이 없고
도리어 축구는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게
최고 지상 과제였기 때문에
프로축구 구단수 늘리기에는 지원과 관심이 있을지언정 어떻게
전략적으로 연고지를 배치해야 프로축구가
더욱더 인기가 올라가고 국민 스포츠가 되는지
하는 그런것은
관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정부에서는 어차피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한 도시에 몰리지 않고
전국 여러 도시에 분산시켜서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리게 하는것을 목적으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이런 한국의 거점 대도시는 프로야구단들이
이미 인기가 많고 선점하고 있으니 그대로 두고 프로축구는 여기 대도시들 이외에 수도권은
서울 대신에 안양, 부천같은 위성 도시, 충청도권은 대전 대신 천안, 전라도권은 광주 대신 
전북과
전남 이렇게 대도시 = 프로야구, 중소도시 = 프로축구 구조를 정부시책으로 삼고
추진해 버린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고 정부에서 1986년까지 지역감정을 유발시킨다고 지역연고제를 시행치
못하게하여
대도시 연고지들을 프로야구에 선점당하였고 1990년 도시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그나마
수도 서울에서 프로
축구 기반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다시 한번 정부시책으로 1996년에 서울 연고 구단들이
당시 비어있던 거점 대도시들도 아니고 전부 중소도시로 우회하면서 다시 한번 프로축구 연고지 구조가
프로야구 인기를 따라 잡기 힘들고 국민 스포츠로
발전하기가 힘든 중소도시 연고지 구조로
정착해 버린
분통터지는 일이 정부에 의해 또 한번
저질러진 것입니다.

왜 맨날 프로축구만 이렇게 불공평한 정부시책의 산물이 된 것인지 1996년에 정부에서 지방화 시대에
맞게 대한민국 최대도시 서울에 집중된 프로스포츠팀들 분산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면 공평하게
프로축구 서울 3개 구단중 2개 구단은 지방 이전, 프로야구 서울 2개 구단 중 하나는 지방 이전
그래서 서울에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각각 1개 구단 이렇게 만들었야지 왜 프로축구만 가지고
이런 정책을 시행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03년 1월 22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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